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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s3

October 20, 2019 23:00

Wavelet Tree

data-structure

Wavelet Tree란?

Wavelet tree란, 문자열을 저장하는 자료구조입니다. 이진 트리 형태로, 문자열의 길이 $L$에 대해 $L + o(L)$의 메모리를 사용하여(이런 특성이 있는 자료구조를 간결한 자료구조(succinct data structure)라고 합니다) 아래 두 연산을 지원합니다.

  • $\mathbf{rank}_c(x)$: 문자열의 첫 인덱스부터 $x$번째 인덱스까지 문자 $c$가 등장하는 횟수를 반환합니다.
  • $\mathbf{select}_c(x)$: 문자 $c$가 $x$번째로 등장하는 인덱스를 반환합니다.

Wavelet이라는 이름은 신호를 재귀적으로 저주파수와 고주파수로 나누어 분해하는 wavelet transform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Wavelet tree의 구조

이 문단에서는 일반적인 wavelet tree의 개략적인 구조만을 다룹니다. 구조를 이해하셨다면 다음 문단으로 바로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문자열 $S[1..n]$이 주어질 때, 이 문자열의 wavelet tree는 다음과 같이 건설됩니다.

  • 문자열을 이루는 알파벳의 집합 $\Sigma$를 disjoint한 두 부분집합 $\Sigma_1$과 $\Sigma_2$ 둘로 나눕니다(각각 크기가 절반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문자열의 각 문자에 대해서, 이 알파벳이 $\Sigma_1$의 원소라면 0으로, $\Sigma_2$의 원소라면 1로 인코딩해 wavelet tree의 루트에 저장합니다.
  • 루트의 왼쪽 서브트리는 $S$ 안에서 $\Sigma_1$에 속하는 알파벳들만 남긴 부분열로 건설한 wavelet tree, 오른쪽 서브트리는 $S$ 안에서 $\Sigma_2$에 속하는 알파벳들만 남긴 부분열로 건설한 wavelet tree입니다.

아래 [그림 1]은 “alabar a la alabarda”라는 긴 문자열을 wavelet tree로 인코딩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림 1] https://users.dcc.uchile.cl/~gnavarro/ps/cpm12.pdf

이 결과 문자열을 이루는 각 알파벳은 0과 1들로 인코딩되고, wavelet tree는 이 인코딩된 결과를 순서를 유지하며 모은 trie와 같습니다. 따라서 질의들도 trie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눈치채셨을지도 모릅니다.

  • $\mathbf{rank}_c(x)$는 wavelet tree의 루트에서 문자 $c$를 나타내는 이진 표현을 따라 내려가면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알파벳 $c$가 루트에서 1로 표현되어 있고, 루트 노드에서 첫 $x$개 문자 중 1의 개수가 $x’$개라면, 오른쪽 자식으로 내려가 첫 $x’$개 문자에 대해 같은 질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속으로 찾기 위해서는 각 노드의 첫 $x$개의 문자 중 1의 개수를 전처리하여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 $\mathbf{select}_c(x)$는 더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각 노드의 각 문자에 대응되는 원래 문자열의 인덱스를 전처리하여 가지고 있다면, 문자 $c$를 나타내는 리프 노드로 내려가서 $c$가 $x$번째로 등장하는 인덱스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https://alexbowe.com/wavelet-trees/에서 $\mathbf{rank}$ 질의를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 설명으로 이해가 잘 안 된다면 참조해 보세요.

Wavelet Tree를 이용한 문제 해결

위에서 소개한 일반적인 wavelet tree는 문자열을 최대한 적은 공간에 표현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메모리 저장공간이 있다면 wavelet tree가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다루던 객체인 문자열의 각 알파벳을 $1$부터 $m$까지의 정수에 대응시켜, 수열로 생각합니다. Wavelet tree는 알파벳의 개수에 대한 로그 시간에 작동했으므로, 정수의 범위가 매우 커져도 수행 시간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 [그림 2]는 수열 $S = (3, 3, 9, 1, 2, 1, 7, 6, 4, 8, 9, 4, 3, 7, 5, 9, 2, 7, 3, 5, 1, 3)$을 나타낸 wavelet tree입니다. [그림 1]에서 나타난 것과의 차이점은 [그림 2]는 “수”를 다룬다는 것뿐입니다. 물론 그 덕분에 노드 $S$에 해당하는 알파벳 집합을 둘로 나눌 때 알파벳을 일일이 찾아 나눌 필요 없이 기준이 되는 수 $m_S$를 잡아 왼쪽 자식($l_S$라 쓰겠습니다)에는 $m_S$ 이하인 수들, 오른쪽 자식($r_S$라 쓰겠습니다)에는 $m_S$ 초과인 수들로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 노드의 순서열 밑에 기준 $m_S$가 적혀 있습니다.

[그림 2] https://ioinformatics.org/journal/v10_2016_19_37.pdf

각 원소 $x$가 범위 $[1, m]$ 안에 있는 정수열 $a[1..n]$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간 질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 Rank; $\mathbf{rank}(root, r, x)$: $r$, $x$가 입력으로 주어질 때, 범위 $i \in [1, r]$에서 $a[i] = x$인 $i$의 개수를 구하라.
  • Quantile; $\mathbf{quantile}(root, l, r, k)$: $l$, $r$, $k$가 입력으로 주어질 때, 부분열 $a[l..r]$을 크기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k$번째 원소를 구하라. #
  • Range Counting; $\mathbf{range}(root, l, r, x)$: Rank 질의를 확장한 것이다; $l$, $r$, $x$가 입력으로 주어질 때, 범위 $i \in [l, r]$에서 $a[i] \le x$인 $i$의 개수를 구하라. #

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모두 이미 할 줄 아신다고요? 맞습니다. Rank query와 range counting query는 지속 구간 트리를 이용해서 질의당 $O(\log n)$의 시간에, quantile query는 병합 정렬 트리를 이용해서 질의당 $O(\log ^3 n)$의 시간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wavelet tree는 조금 더 빠르고, 제한적 이게나마 업데이트도 할 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 새롭습니다! 업데이트는 나중에 다루어보기로 하고, 먼저 질의를 처리하는 방식을 서술합니다.

질의를 처리하기 위해 전처리가 필요합니다. 먼저 현재 노드 $S$의 첫 $x$개 원소의 0의 개수와 1의 개수(둘 중 하나만 알면 나머지를 압니다)를 계산한 후, 0의 개수를 $0_S(x)$, 1의 개수를 $1_S(x)$로 둡니다. $S[x]$와 $l_S[0_S(x)]$, $r_S[1_S(x)]$가 대응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질의를 다음과 같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 Rank query: 위에서 했던 것과 같습니다. 루트로부터 재귀적으로 내려가면서 $x$를 찾아 나갑니다.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x \le m_S$라면, $\mathbf{rank}(S, r, x) = \mathbf{rank}(l_S, 0_S(r), x)$. $x > m_S$라면, $\mathbf{rank}(S, r, x) = \mathbf{rank}(r_S, 1_S(r), x)$.
  • Quantile query: 이진 탐색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루트로부터 재귀적으로 내려가면서 $k$번째 원소가 될 수 있는 범위를 좁혀나가, 결국은 어떠한 수로 결정합니다. 만약 어떤 노드 $S$에 대해 부분열 $a[l..r]$ 안에 있는 0의 개수가 $k$ 이상이라면 부분열의 $k$번째 수는 0으로 표현됩니다. 즉 $c = 0_S(r) - 0_S(l-1) \ge k$이면 왼쪽 자식으로 내려갑니다: $\mathbf{quantile}(S, l, r, k) = \mathbf{quantile}(l_S, 0_S(l-1) + 1, 0_S(r), k)$. 반대의 경우에는 오른쪽 자식으로 내려갑니다. 이때에는 오른쪽 자식에서 $k$번째 수가 아니라 $k-c$번째 수를 구해야 함에 유의해야 합니다. 즉, $c < k$이면 $\mathbf{quantile}(S, l, r, k) = \mathbf{quantile}(r_S, 1_S(l-1) + 1, 1_S(r), k-c)$.
  • Range counting query: Quantile query와 매우 유사하게 작동합니다. 조건을 수의 개수가 아닌 수의 범위로 바꾸어 처리하면 됩니다. 위 단락과 유사하게 관계식을 써 보세요.

세 질의 모두 $O(\log m)$의 시간에 작동합니다. 특히 quantile query의 시간 복잡도는 $O(\log^3 n)$의 시간이 소요되는 merge sort tree와 비교하면 월등합니다.

Wavelet tree는 제한적인 업데이트도 지원합니다. 아래 세 종류의 업데이트 질의를 빠르게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습니다.

  • 연속한 두 원소를 바꾸기
  • 원소를 활성화/비활성화하기
  • 수열의 맨 앞이나 맨 뒤에 원소 추가/제거하기 (구현에 따라 맨 앞에 원소를 추가/제거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

결론

소개해 드린 wavelet tree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자료구조는 아닙니다만, 기존에 문자열과 수열에 대해 수행하던 쿼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만날 길이로만 쪼개보던 수열을 값으로 쪼개보니 조금 달라 보이나요?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