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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guk

April 22, 2020 23:59

꼬리 재귀와 Trampoline In Scala

Scala , tail-recursion , Trampoline , functional-programming , TailRec , coroutine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칼라 초심자를 대상으로 Tail Recursion (꼬리 재귀)Trampoline 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이나 모나드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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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1부터 n 까지 더해주는 함수를 아래와 같이 작성한 뒤 실행 해봅시다. 스택오버플로우 에러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f unsafeSum(n: Int): Int =  
  if (n == 1) 1  
  else n + unsafeSum(n - 1)  
  
println(s"sum = ${unsafeSum(100000)}")

// 실행결과
// Exception in thread "main" java.lang.StackOverflowError
//     at dogs.MyApp$.unsafeSum(Main.scala:8)
//     at dogs.MyApp$.unsafeSum(Main.scala:8)
//     at dogs.MyApp$.unsafeSum(Main.scala:8)
//     at dogs.MyApp$.unsafeSum(Main.scala:8)

이번에는 아래와 같이 함수를 수정한 뒤에 실행 해봅시다. 스택오버플로우 없이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f safeSum(n: Int, acc: Int): Int =  
  if (n == 0) acc  
  else safeSum(n - 1, n + acc)  
  
println(s"sum = ${safeSum(100000, 0)}")

// 실행결과
// sum = 705082704

대체 무슨 차이점 때문일까요?

unsafeSum(5) 가 값을 반환하려면 일단 unsafeSum(4) 를 호출해서 결과를 얻은다음에 그 결과에 5 를 더해야합니다.
즉, unsafeSum(4) 를 호출하기 전에 5 를 어딘가에 저장해두고, unsafeSum(4) 가 반환되면 그 반환값에 아까 저장해둔 5 를 더해야합니다.
어렵게 표현했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함수의 실행과정이고 그렇기때문에 함수가 실행될때마다 콜스택이 점점 쌓여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unsafeSum(5) 가 호출되어 unsafeSum(1) 실행까지 왔다면 스택에는 5, 4, 3, 2 가 차례대로 저장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계산을 위해 스택이 계속 쌓여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unsafeSum 는 n 이 클 경우 스택을 많이 소모하게돼 스택오버플로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safeSum(5, 0) 이 값을 반환하려면 safeSum(4, 5) 를 호출하면 끝입니다. 즉, unsafeSum 와는 달리 스택에 뭔가를 저장하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대해서 스칼라 컴파일러는 최적화를 수행하여 마치 다음과 같은 코드를 생성합니다.

def safeSum_optimized(initial_n: Int, initial_acc: Int): Int = {  
  var n = initial_n  
  var acc = initial_acc  
  
  while (true) {  
    if (n == 0)  
      return acc  
    else {  
      val next_n = n - 1  
      val next_acc = n + acc  
      n = next_n  
      acc = next_acc  
    }  
  }  
  
  ??? // Not reachable  
}

즉, safeSum 는 함수 실행의 마지막이 자기자신을 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택공간을 그대로 재활용해서 다음 함수 실행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함수 실행의 마지막 (꼬리) 가 자기자신을 호출 (재귀호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재귀를 꼬리 재귀 (Tail Recursion)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스칼라 컴파일러는 이러한 꼬리 재귀 형태가 나올 경우 스택 공간을 재활용하도록 위와 같은 최적화를 수행해줍니다.

자신이 만든 함수가 꼬리 재귀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tailrec 어노테이션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import scala.annotation.tailrec  
  
@tailrec // 꼬리재귀가 아니므로 컴파일에러  
def unsafeSum(n: Int): Int =  
  if (n == 1) 1  
  else n + unsafeSum(n - 1)  
  
@tailrec
def safeSum(n: Int, acc: Int): Int =  
  if (n == 0) acc  
  else safeSum(n - 1, n + acc)

이렇듯 함수를 꼬리재귀 형태로 바꾸는건 함수 시그니쳐와 생각의 방식을 바꿔야만 가능합니다.
만약 복잡한 기능을 하는 재귀함수를 꼬리재귀 형태로 바꾸려고 한다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임의의 함수를 꼬리재귀 형태로 바꿀 수 있는 정형화된 패턴같은 건 없을까요?

다음과 같이 의식의 흐름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sum(5) = sum(4) + 5 이다.
  • sum(5) 의 계산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진다.
    1. sum(4) 를 계산한다. (추후 LazyCall 에 해당하는 부분)
    2. 1번의 결과에 5 를 더한다. (추후 Logic 에 해당하는 부분)
    3. 2번의 결과를 반환한다. (추후 Return 에 해당하는 부분)
  • sum(4) 의 계산을 별도의 스레드 (당연히 별도의 스택을 가지게 됨) 에서 수행하고 현재 스레드에서는 그 계산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그 계산이 끝나면 거기에 5를 더해서 반환한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stack safe 하게 된다.
  • 하지만 함수 호출을 할 때마다 다른 스레드에 일을 시키는건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 스레드 한개에서 비슷하게 할 순 없을까? (코루틴 처럼)
  • sum(5) 의 리턴값으로서 결과를 직접 반환하는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객체를 반환하면 어떨까? 그 객체는 sum(4) 의 결과를 인풋으로 받고 거기에 5를 더한 값을 아웃풋으로 하는 함수를 가진다. (즉, result of sum(4) => result of sum(5) 로의 함수)
  • 그리고 외부에서 sum(5) 부터 sum(1) 을 그냥 독립적으로 실행한다음에 각 객체들의 함수를 이어 붙여 실행하면 어떨까? (0 => result of sum(1) => … => result of sum(5))

위 생각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 얻은 통찰들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패턴을 아래와 같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함수를 추상화한 것입니다.
trait Function

// 값을 리턴함을 의미합니다.
case class Return(value: Int) extends Function
// 다른 함수의 호출을 의미합니다. 호출할 함수는 lazy 하게 얻어집니다.
case class LazyCall(getFunc: () => Function) extends Function
// 실제 로직을 의미합니다. 주어진 func 를 호출후 그 결과에 대해서 postFunc 를 실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case class Logic(func: Function, postFunc: Int => Function) extends Function

// 함수를 해석/실행하여 값을 반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꼬리재귀를 만족함을 알 수 있습니다.)
@tailrec
def run(function: Function): Int =
  function match {
    case Return(value) => value
    case LazyCall(getFunc) => run(getFunc())
    case Logic(func, postFunc) =>
      // 논리적으로 func -> postFunc 순으로 실행되야합니다.
      // run(postFunc(run(func)) 처럼 하면 꼬리재귀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해야합니다.
      func match {
        // Logic 안의 func 가 Return 인 경우는 리턴값에 대하여 postFunc 를 바로 호출해주면 됩니다.
        case Return(value) => run(postFunc(value))
        // Logic 안의 func 가 LazyCall 인 경우는 getFunc 를 호출하므로써 laziness 만 없애줍니다.
        case LazyCall(getFunc) => run(Logic(getFunc(), postFunc))
        // Logic 안에 Logic 이 있는 경우에는 두 개의 Logic 을 이어붙여주면 됩니다.
        case Logic(_func, _postFunc) =>
          // 논리적으로 _func -> _postFunc -> postFunc 순으로 실행되야합니다.
          run(Logic(
            _func,
            result => Logic(_postFunc(result), postFunc)
          ))
      }
  }

// 결과를 반환하는 것이 아니라 함수를 추상화한 객체를 반환합니다.
def sum(n: Int): Function =
  if (n == 1)
    Return(1)
  else
    Logic(
      // LazyCall 이 () => Function 을 인자로 받기 때문에 여기서 재귀호출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LazyCall(() => sum(n - 1)),
      result => Return(n + result)
    )

def factorial(n: Int): Function =
  if (n == 1)
    Return(1)
  else
    Logic(
      LazyCall(() => factorial(n - 1)),
      result => Return(n * result)
    )

def fibo(n: Int): Function =
  if (n < 2)
    Return(n)
  else
    Logic(
      // 1. fibo(n - 1) 의 값을 먼저 구한다음, 
      LazyCall(() => fibo(n - 1)),
      firstResult =>
        Logic(
          // 2. 그다음으로 fibo(n - 2) 의 값을 구하고,
          LazyCall(() => fibo(n - 2)),
          // 3. 1번과 2번의 결과를 더한 값을 반환한다.
          secondResult => Return(firstResult + secondResult)
        )
    )

이렇듯 non-tail-recursive 한 함수를 stack safe 하게 만드는 일반화된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Trampoline 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Trampoline 패턴을 쓰면 꼬리 재귀가 아닌 것이 꼬리 재귀가 되는 것일까요? run 함수가 꼬리 재귀 형태이긴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느낌이 약간 다릅니다.
무슨 뜻인고하니, 처음에 소개한 safeSum 처럼 Trampoline 패턴을 쓰지않고 꼬리 재귀형태로 함수를 작성할 경우 컴파일러 최적화에 의해 스택을 계속 재활용하게 됩니다. 즉, 메모리 소모가 줄어든다는 것이죠.
반면에 Trampoline 패턴을 사용하게 되면 메모리 소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run 함수가 꼬리 재귀이므로 스택은 똑같은걸 재활용하게 됩니다. 단, 대신에 계속해서 힙 메모리를 할당해 사용하게 됩니다.
즉, Trampoline 패턴은 콜스택을 스택에 계속 쌓아올라가는 대신에 힙을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힙에 잘게 쪼개진 함수들이 여러 개 분포돼 있고 그 함수들을 (마치 트램펄린을 타듯이) 점프~ 점프~ 하면서 실행하는 것이죠!

사실 Trampoline 패턴은 그리고 더 강력한 기능하고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A함수와 B함수가 번갈아가면서 호출되는 재귀 호출을 포함하여 임의의 함수호출에 대해 stack safety 를 보장해줍니다. 즉, 타입만 일치한다면 스택을 사용하지 않고 힙을 바탕으로 함수들이 서로를 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trampoline 을 coroutine 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Trampoline 패턴은 이미 스칼라 표준 라이브러리에 구현되어있습니다. 실제 내부 구현을 보면 핵심은 위에서 직접 구현한 것과 똑같습니다. 다만 일반화가 잘되어 있고 네이밍이 좀 더 감성있고 monadic interface 를 통해 편의성이 좋습니다.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import scala.util.control.TailCalls._

def sum(n: Int): TailRec[Int] =
  if (n == 1) done(1)
  else tailcall(sum(n - 1).map(_ + n))

def factorial(n: Int): TailRec[Int] =
  if (n == 1) done(1)
  else tailcall(factorial(n - 1).map(_ * n))

def fibo(n: Int): TailRec[Int] =
  if (n < 2) done(n)
  else tailcall(
    for {
      firstResult  <- factorial(n - 1)
      secondResult <- factorial(n - 2)
    } yield firstResult + secondResult
  )

println(sum(100000).result)

Trampoline 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Stackless Scala With Free Monads 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오늘처럼 그나마 좀 덜 고인 포스팅들을 자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인물 포스팅은 써도 아무도 안봐서..ㅜㅜ)